비두리 개인전 ‘숨골, 기후위기’ 제주 구좌읍 세화리 시타북빠에서 11일부터 개최

입력 2024-05-03 23:24   수정 2024-05-03 23:24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기후위기로 인해 자연이 위협받고 있는 시대에 제주의 아름다움을 보존하고 환경 보존 노력을 촉구하는 사진전이 제주도에서 열린다.

클럽발키리(대표 이상미)가 올해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전 회원의 역량 강화와 사회 참여 확대, 다양한 협력사업 개발 등에 기여하고자 마련한 비두리 개인전 <숨골, 기후위기>(Sumgol, Climate Crisis)가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 있는 시타북빠에서 5월 11일(토)부터 20일(월)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제2회 발키리 아트위크의 일환이다.




자연 보존과 기후위기 관심 환기하는 사진 작품 25점 전시
2009년부터 15년 동안 동물에 대한 존엄성의 가치를 탐구한 비두리 작가는 더 넓은 자연의 보고인 제주도로 눈길을 돌렸다. 이곳은 유네스코가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인증으로 지정한 청정지역이다. 하지만 제주도 역시 기후위기로 인해 생태 환경을 위협받고 있다.

비두리 사진전 <숨골, 기후위기>(Sumgol, Climate Crisis)는 기후위기로 인한 심각성을 환기하고 제주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전시회이다. 전시명에서 ‘숨골’은 제주도의 비자림 설명글에서 차용했다. 제주도는 강이 없기에 물이 가장 중요한 생활 자원이다. 그래서 제주 사람들은 생명처럼 중요한 빗물이 지하로 흘러들어가는 구멍을 제주어로 ‘숨골’이라 불렀다. 숨골은 ‘어떤 사물이나 대상의 핵심 또는 근원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도 쓰인다.



작가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착한 여행의 결과물로, 이번 전시회에서 사진 작품 25점을 전시한다. 이를 통해 우리가 지키고 보존해야 할 제주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야자수를 통해 마주하는 제주도 기후위기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자 하는 야자수 작품을 전시한다. 제주공항에 내리면, 이국적인 풍경이 물씬 느껴지는데, 바로 야자수들이 곳곳에 심어져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에 심어진 대다수의 야자수는 미국 워싱턴이 고향인 워싱턴야자수다. 이외에도 대서양의 카나리아섬 원산의 카나리아야자, 브라질 원산의 부티아야자, 중국 원산의 당종려 등이 있다.

제주도는 1980년대부터 관광산업을 위해 도 전역에 수천 그루의 야자수들을 심었다. 그리하여 야자수들은 지난 수십년 동안 제주도의 관광산업에 일조했다. 하지만 야자수들이 15m 넘게 자라면서 도심가에 있는 전봇대 전선줄에 걸려서 넘어지는 일이 빈번했다.



또한, 줄기가 가늘다보니 바람 많은 제주 강풍에 의해 꺾기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존재로 전락했다. 그러자 제주도는 안전을 위해 2021년부터 문제가 되는 야자수들을 철거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천덕꾸리기가 된 야자수 사건을 고찰해보면, 기후위기와 일맥상통하는 대목이 있다. 기후위기를 초래한 것은 인간이지만, 도리어 자연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처럼 보인다. 기후위기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가 이와 같지 않을까? 기후위기를 촉발한 것은 인간이지만, 도리어 아프고 시름하는 자연을 탓하는 건 아닐지 작가는 질문을 던진다.

비두리는 2003년 대학 시절 학보사 기자로 활동하면서 사진에 입문했다. 작가는 2009년부터 동물원을 주제로 한 사진작업을 해오고 있다. 2018년 온빛 다큐멘터리가 주최한 '온빛 사진상' 수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9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전시 부대 프로그램으로 비두리가 진행하는 ‘스마트폰으로 사진 잘 찍는 법’ 강연이 시타북빠에서 5월 11일와 5월 18일 2회 진행된다. 사전 참여자 모집을 통해 열린다.



발키리포럼, 오페라인제주에서 19일 개최
이와 더불어 클럽발키리는 클럽발키리 문화예술지킴이로 활동중인 주요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하는 발키리포럼을 5월 19일 제주 애월에 있는 오페라인제주(이사장 강용덕)에서 개최한다. 총 7인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먼저 강용덕 이사장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비두리 작가의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는 테크닉 나눔 △이원아 작가의 민화체험 프로그램 △유경란 대표의 메타버스 VR 체험 강의 △김규진 제주세관장의 세관의 역할과 가치에 관한 발표 등이 진행된다. 또한 클럽발키리 이상미 대표의 후원 현황과 성과를 공유하고 감사장 증정식도 마련된다. △여운태 장군(원광대학교 석좌교수)의 국방이야기 △박윤옥 교수의 ESG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사회공헌 프로젝트는 막을 내린다. 이번 워크숍은 제주도민은 물론 관광객 및 참여자 모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클럽발키리 이상미 대표는 “2024 클럽발키리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기후위기 사진전과 발키리포럼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발키리 사회공헌 프로젝트는 제주도의 다스딩소사이어티(시타북빠&마음스테이호스텔)와 오페라인제주 그리고 이상아트(주)의 지원과 후원 등 긴밀한 협업으로 ‘숨골, 기후위기’ 전시회와 발키리포럼을 개최한다. 기후위기가 대두된 오늘날에 그 심각성을 환기시키는 차원에서 두 행사를 마련했다”며 “많은 관람객이 찾는 제주도에서 단순히 즐길거리를 넘어서는 의미 있는 전시회와 포럼인 만큼 시간 내어 참석했으면 좋겠다. 제주도민과 관광객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시타북빠에서 열리는 이번 클럽발키리 사진전시회와 오페라인제주에서 개최되는 포럼은 모두 무료이다. 더 자세하거나 궁금한 사항은 전화나 홈페이지로 문의하면 된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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